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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마중가던길

hbirds 2020. 5. 15. 12:33

널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지 아무도 모르게

낯 익은 가로수 아름드리 나무는 푸른데......

 

날 스쳐가는데 가을 바람은 예전 그 모습으로

늘 따뜻한 웃음 날 지켜주던 네 모습이

 

이제는 허물어져 아른거리는 기억 속을 더듬어도

난 생각이 나지 않아 그저 차가운 웃음만이 쌓여갈 뿐

 

난 이제 잊혀지겠지...

 

 

전람회의 '마중가던 길'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지금은 음악계를 떠난 서동육이 김동률 없이 혼자서만 부른 노래입니다.

원래 가수지망이 아니었고 보컬쪽 파트가 아니었기때문에

능숙한 기교라든가 멋부림이 제거된 담백한 노래가 되었습니다.

가사와 참 어울리는 분위기죠..

 

얼핏 에피소드를 듣기로는 오크통같은 곳에 올라앉아서 스튜디오 불을 다 끄고

불렀다는 얘기도 있던데.. 기교로서의 바이브레이션이 아닌 자연스러운 음의 떨림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마치 잊혀지는 자신에 대한 슬픔이 묻어나는 듯.....

 

이 노래는 찾기가 참 힘드네요... 테이프로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터라..

음악을 링크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