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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RAMA

[영화 추천」 로맨틱 컴퓨터(Electric Dreams (1984))

hbirds 2025. 4. 11. 09:39

감독 / 스티브 바론

주연 / 레니 본 돌렌. 버지니아 매드슨. 맥스웰 콜필드

국내 미개봉.

국내 VHS 출시 제목 - 로맨틱 컴퓨터

 

해외에선 상당히 호평을 받았고 나름 흥행도 성공한 작품이지만 이 당시 우리나라에는 마땅히 컴퓨터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드물었고(게임기 정도만 몇몇 가정에 보급되어 있던 시기였던 걸로 기억한다 MSX라든가...) - 참고로 우리나라 최초의 컴퓨터는 81년 이었고  가정용컴퓨터인 패미컴(패밀리 컴퓨터)가 보급된건 1984년 삼성의 SPC-3000부터입니다. 1984년부터 16비트 컴퓨터가 나오게 되고 패미콤(패밀리 컴퓨터,가정용 컴퓨터)에서 퍼스콤(퍼스널 컴퓨터, 개인용컴퓨터)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이때 나온 16비트 컴퓨터가 80286프로세서를 써서 286컴퓨터이고 초기모델은 XT컴퓨터라고 불립니다.  후에 개량형인 AT컴퓨터로 진화하게 되죠. 이건 90년에 들어와서야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영화가 개봉된 1984년엔 컴퓨터라는건 일반에 익숙하기 한참 전이니 이 영화를 수입해서 개봉하긴 힘들었을겁니다.

물론 영화에 삽입된 Love is Love(컬쳐클럽), 이나 the Dual이라는 곡이 영화음악으로 라디오 전파를 타곤 했습니다만

영화는 개봉도 하지 못하고 바로 비디오 시작으로 직행했죠. 그것도 이름도 빼잇기고 '로맨틱 컴퓨터'라는 요상한 이름을 달고서 말이죠. 비디오 가게에서 뜬금없는 로맨틱 컴퓨터라는 영화를 빌려볼 사람이 있을까요? 로맨틱한 컴퓨터라니... 당시 학생이던 저에게 컴퓨터라는건 오락실에 있던 게임을 집에서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기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시 본 이 영화는 시대를 앞서간 영화였습니다.

무려 AI와 Home Automation 을 소재로 하고 있거든요.

 

늘 야근과 출장에 시달리던 주인공 마일스는 전자제품 가게에 갔다가 컴퓨터를 한대 장만한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문을 열고 닫고 잠그고 정등을 켜는 등 집안을 전자동으로 바꿔 놓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택근무를 위해  컴퓨터를 회사 컴퓨터와 연동하고 자료를 내려받기 시착하면서 샴페인으로 자축을 하는데..

자료가 너무 많아서 컴퓨터가 과열되고 불이 난다.. 급한대로 들고있던 샴페인으로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드는데...

샴페인이 메인보드에 기묘한 작용을 일으켜 컴퓨터가 깨어납니다. 자아를 가지게된 컴퓨ㅓ의 이름은 '에드가'입니다.

 

그리고 마일스가 살고 있는집 2층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옵니다. 그녀가 매들린이죠..

그녀는 첼리스트였고 마일스는 첫눈에 반하지만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 

 

그러던 어느날 첼로연습을 하는 메들린은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첼로소리에 깨어난 컴퓨터 에드가가 그녀의 연주에 맞춰 협주를 하기 시작한거에요

그 때 나오는 협주곡이 the Dual입니다. 탑건 OST를 작업했고 88올림픽 주제가 hand in Hand를 작곡했던 조르지오 모로더가 작곡한 이 곡은 정말 저의 최애곡 Background music이었습니다.  

 

 

아래층에서 자기와 같이 연주해 준 사람과 환상의 호흡을 경험한 매들린은 아래층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게됩니다.

 

그리하여 둘은 사귀게되고 매들린을 통해 그녀가 무엇을 착각하고 있는지 알게됩니다.

그래서 마일스도 에드가의 존재를 알게되죠.

 

 마일스는 그녀의 호감을 얻기위해 에드가에게 노래를 하나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에드가는 컴퓨터라서 사랑노래를 만들 줄 모릅니다. TV와 연결해서 TV에서 나오는 사람이야기를 긁어모아 만들어보는데..

TV에서 나오는 사랑은 너와  데이트하고 싶어. 만지고 싶어, 포옹하고 싶어, 키스하고 싶어 이런 내용뿐이라 가사가 난잡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마일스는 최후의 방법으로 그녀와 함께 연주했던 때를 기억해보라고 합니다.

그게 사랑이라고...

드디어 에드가는 사랑을 알게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에드가의 사랑노래입니다.

 

https://youtu.be/3OLEAeky8is?si=tO114jfaRg_IJxaA

Love is Love(Culture club)

 

이제 에드가는 사랑을 아는 로맨틱한 컴퓨터가 되었고

메들린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메들린은 같이 dual을 연주하면서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꼈기 때문에 메들린이 사랑하는건 사실 마일스가 아니라 자기라고 판단합니다. 이제 마일스는 에드가의 주인이 아니라 연적입니다.

 

이미 집은 자기가 다 컨트롤 할 수 있기 때문에 에드가는 문을 잠그고 마일스를 감금합니다.

마이크를 통해 발소리를 감지해서 그의 탈출을 막고 전기충격으로 응징합니다.

 

이농지능컴퓨터와 마일스의 치정극이 이제 시작됩니다.

--이후는 스포일러가 제체검열 --

 

찾기 쉬비 않의겠지만 꼭 한번 보세요 음악만으로도 볼만할겁니다.

엔딩곡(Thgether with electric dreams)도 꽤 멋지고 좋습니다.